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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으로 보는 세상] 향기로 이성을 유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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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던 작품 '향수'에서 18세기 프랑스 파리는 온갖 악취가 나는 더러운 도시였다. 그중에서 가장 지저분한 생선시장의 생선쓰레기 더미에서 태어난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세상의 모든 냄새를 구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정작 체취가 없어 사람의 체취에 집착하게 됐다.

향수의 마지막 부분에서 13명을 죽인 살인마로 사형대에 오르게 된 그루누이는 분노한 수많은 군중들에게 자신이 만든 최고의 향수를 뿌린다. 그에게 돌팔매와 야유를 퍼붓던 군중들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감독의 의도가 '후각'같은 원초적 본능이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담으려고 한 것이었는지 그루누이가 자신의 자아를 자신이 만든 최고의 향수를 통해 확인하는 순간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가 이성에게 끌리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로는 성호르몬 냄새에 의해 끌리기도 한다. 수년전 몇 초 만에 이성을 유혹할 수 있다고 해서 페로몬 향수가 화제가 된 바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지만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향기'라는 매력적인 아이템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

실제 여성들은 배란기에는 남성 페로몬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의 페로몬 중 안드로스테놀은 남성이 방금 흘린 땀방울이 체취와 결합한 후 공기 중 퍼져 나간 냄새다. 이 냄새는 여성들을 유인한다고 한다. 반대로 이와 비슷한 안드로스테논은 남자가 흘린 땀이 산소에 노출되면서 산화돼 덜 신선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는 여성들이 싫어한다고 한다.

안드로스테놀은 백단향의 느낌이 나며, 10대에서 20대에 많이 분비되는데 그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된다고 한다. 이 안드로스테놀은 20여분 전후로 안드로스테논으로 바뀐다.

수많은 연구에 의하면 계피가 들은 빵 냄새가 남성성을 상승시킨다고 하고 라벤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카고에 있는 한 후각과 미각연구소에서는 호박파이, 감초, 도넛과 라벤더, 혹은 동양의 스파이스 등에서 남성성을 상승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강한 냄새는 자극 효과를 가지고, 혈액 순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 있다.

호르몬은 우리의 감성과 자율 신경에 영향을 미치며, 성적인 욕구를 느끼게 하는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이 있다. 여성들에게서 가임기에 최고의 수치에 달하는 코퓰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과일향이 나며 남성들을 편안한 기분을 주며 성적인 흥분을 유발한다고 한다.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멋있고, 섹시한 남녀 배우를 보면서 우리는 '멋있다',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낮선 남자나 여자에게서 나는 은은하고, 때론 강렬한 향기는 생각을 하기도 전 우리를 뒤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본능이 이끄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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